책 선물하는 방법

책 선물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받을 사람이 직접 책을 고르는 것과 줄 사람이 책을 고르는 것이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한다.


○ 받을 사람이 직접 책을 고르는 것

선물 받을 사람이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책을 좋아하긴 하는지 잘 모를 땐 이 방법이 좋다. 문화상품권이나 도서상품권을 주어서 원하는 책을 사게 해도 되지만 이렇게 하면 그 상품권으로 정말 책을 살지도 의문이고, 책을 산다 해도 정성이나 감동이 많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시간을 내서 대형서점에 같이 가 책을 고르게 하는 것이 데이트도 하고 원하는 책도 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만약 책 가격이 온라인 서점에서 파는 것 보다 너무 비싸다면 나중에 온라인 서점에서 싸게 사줄 테니 그 차이만큼의 금액으로 맛있는 것을 사 먹으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면 된다.(가격차가 그리 크지 않을 땐 그냥 사는 게 좋다.)

같이 서점에 가 책을 고르게 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고 괜찮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엔 큰 단점이 있다. 책을 사준다는 의미가 퇴색하게 된다. 보통 책 선물은 자신이 재밌게 혹은 감동적으로 읽은 책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형식으로 사주는 것이다. 자신이 이 책을 읽고 느낀 감정을 상대방도 느끼길 바라는 거다. 이 방법은 받는 사람이 책을 고르기 때문에 그게 불가능하다.


○ 줄 사람이 책을 고르는 것

정말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같이 서점에 갈 시간이 없거나, 깜짝 선물을 하거나 한다면 이 방법을 이용할 것이다. 원래 책 선물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이제부터 본론이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글이 길어서 숫자를 매겨 읽기 쉽게 했다.

0. 책을 선물하는 것이 괜찮은지 생각을 해보자.
 - 책 선물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을 너무 안 읽는다. 책이라면 염증을 느끼는 사람에게 책을 선물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만 일어난다. 받는 사람 입장에선 필요도 없는 것을 선물 받았다는 생각도 들고, 꼭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생긴다. 하지만 책을 잘 읽는 사람에게 정말 괜찮은 책을 선물한다면 선물 받은 사람은 책 읽는 동안 내내 선물한 사람을 생각할 것이며 자기에게 이런 좋은 책을 선물해준 사람을 지적(시 같은 경우 감성적)이고 멋진 사람으로 평가할 것이다. 책 선물은 일종의 복권인 셈이다. 자신이 없다면 받을 사람이 직접 책을 고르게 하는 것이 좋다.

1. 가장 기본적으로 검색을 한번 해보자.
- 책 선물을 자신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예를 들어 선물 받을 사람이 20대인데 20대에 읽으면 좋을 책을 추천받고 싶다면 "20대 추천도서"로 검색을 해보자. 그러면 쫙 나온다.

2. 선물 받을 대상이 좋아하는 취향이나 재밌게 읽었던 책의 종류를 알아야 한다.
 - 소설을 사줄 것인지 시집을 사줄 것인지 같은 책의 종류를 생각하고 선물 받을 대상이 재밌게 읽었다는 책이나 좋아하는 장르를 알아야 적절한 책을 선물해 줄 수 있다.

3. 무슨 책을 선물할지 골랐으면 받을 사람이 이미 읽었는지, 갖고 있진 않은지 확인을 해야 한다.
 - 이미 읽은 책이나 갖고 있는 책을 선물 받으면 그 기쁨은 확 줄어든다. 베스트셀러의 경우 이미 읽었거나 가지고 있을 확률이 크니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잘 안 알려지거나 신간인 경우가 좋다.

4. 선물 할 책을 미리 읽어본다.
 - 전체적인 내용은 괜찮은지, 이상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는지 자신이 한 번 읽으면서 확인해봐야 한다. 또 상대방이 책을 읽고 나서 책 내용에 대해 말을 할 경우 선물 한 사람이 책을 안 읽었으면 이 얼마나 난감한 상황인가.

5. 될 수 있으면 책만 선물하진 않는다.
 - 다른 게 주(主)가되고 책이 부(副)가 되는 것이 좋고, 못해도 책갈피 정도는 같이 껴주어야 한다. 자신이 이 책을 읽고 느낀 점과 상대방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간단하게 편지로 써서 같이 넣어주는 것이 좋다.

,

최근 올라온 글

최근 달린 댓글

최근 엮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