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 갈릴레이 1564-1642

기독교인들은 진화론이 기독경의 내용을 부정해 기독교의 진실성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생각하지만, 진화론보다 훨씬 전에 지동설 논쟁으로 기독교의 진실성은 끝장났다. 과학이 기독교의 잘못된 세계관을 바꾼 것은 진화론이 처음이 아니다. 다시 말해 기독교는 이미 오래전에 과학적으로 잘못된 걸로 판명되었다는 것이다.

기원전 270년(예수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그리스 천문학자 아리스타르코스가 지동설을 최초로 주장했고[각주:1], 1633년,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종교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각주:2] 천주교인뿐만 아니라 마르틴 루터를 비롯한 개신교인도 지동설이 틀렸다고 주장했다[각주:3](어차피 마르틴 루터가 주장하지 않았어도 기독경에 이런 내용이 있는 것만으로 기독경을 경전으로 하는 모든 종교, 종파가 잘못된 기초 위에 올라섰다는 걸 뜻한다). 

그 당시 기독교인들은 아래 두 구절을 근거로 지동설이 옳지 않다고 했다.

『땅을 주춧돌 위에 든든히 세우시어 영원히 흔들리지 않게 하셨습니다.』
 [ 시편 104 : 5[각주:4] ]

『그 때, 야훼께서 아모리 사람들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부치시던 날,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야훼께 외쳤다. “해야, 기브온 위에 머물러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멈추어라.” 그러자 원수들에게 복수하기를 마칠 때까지 해가 머물렀고 달이 멈추어 섰다. 이 사실은 야살의 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는가? 해는 중천에 멈추어 하루를 꼬박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다.
 [ 여호수아 10 : 12, 13[각주:5] ]


기독경의 이 구절은 차를 타고 가다가 길가에 아는 사람이 서 있는 게 보여 만나려고 차를 멈춘 것을 “길가에 있는 사람이 뒤로 가는 걸 멈췄다”고 한 것과 다를 바 없다. 누가(또는 무엇이) 움직이는지 똑바로 알고 있다면 누구도 이렇게(해가 멈췄다, 길가에 있는 사람이 뒤로 가는 걸 멈췄다) 표현하지 않는다.

기독경이 고대인들의 사고방식이 담긴 책이 아니라 절대 진리가 담긴 책이라면 “해가 머물렀고”가 아니라 “지구가 자전을 멈췄고”라는 말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기독경엔 이렇게 나와 있지 않고 해가 움직인다는 고대인들의 사고방식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렇게 기독경이 잘못된 게 확연히 드러났는데 기독교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저 교황청에서 유죄판결을 내린 지 360년 후인 1992년에 갈릴레이한테 사과했을 뿐이다.[각주:6] 그리곤 아직도 기독교는 진리고, 기독경은 절대 진리가 담긴 경전이라고 외치고 있다.


하루가 정말 멈춘 적이 있었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것도 거짓이다. NASA에서 그것이 거짓이라고 답변을 했다.[각주:7] 중요한 문장만 몇 개 골라서 해석했다. 100% 정확하진 않지만 비슷한 뜻이다. 'Strider'님이 전문을 번역한 것도 있다.[각주:8]

『이 사건(하루의 멈춤)의 증거가 없다(There is no evidence of this occurring either)』
『그 전설(하루가 없는 것을 어느 과학자가 발견했다는 이야기)은 NASA보다 더 오래전부터 있었다(The legend has been around for longer than NASA itself)』
『이런 일들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But these events, in fact, never occurred)』


,

최근 올라온 글

최근 달린 댓글

최근 엮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