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교인이 악행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또 악행을 저지른 모든 사람이 종교를 믿는 것도 아니다.』


종교를 비판하면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인 "안 그런 종교인도 있다"는 말이다. 이 말 자체는 사실이지만, 종교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이 말을 종교가 무해하다는 근거로 사용하기에 문제가 된다.


이 말대로면 담배도 폐암의 원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담배 피우는 모든 사람이 폐암에 걸리는 것이 아니고, 폐암에 걸린 모든 사람이 담배를 피운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담배회사에서는 이런 식의 논리로 담배가 폐암의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담배가 폐암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담배를 피우면 무조건 폐암에 걸린다'는 뜻도 아니고, '폐암에 걸린 모든 사람이 담배를 피웠다'는 뜻도 아니다. 담배가 폐암의 발병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담배가 아니면 폐암에 안 걸릴 수도 있었던 사람들이 담배를 피워서 폐암에 걸리게 된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종교가 악의 원인이라는 말은, '모든 종교인이 악하다'는 뜻도 아니고, '모든 악한 사람은 종교를 믿는다'는 뜻도 아니다. 종교가 악행을 정당화해서 사람들이 악행을 저지르게 부추긴다는 것이다. 종교가 아니면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수도 있었던 사람들이 종교 때문에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는 뜻이다.


종교인들은 이런 사례가 얼마 안 된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이 수치는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

『종교는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한다. 그것이 있든 없든, 선한 사람은 선행을 하고 나쁜 사람은 악행을 한다. 하지만 선한 사람이 악행을 한다면 그것은 종교 때문이다.』

 - 스티븐 와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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