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책을 말하다」 종영, 안타깝다
책/책 일반
2009. 1. 2. 01:43
방금 「TV, 책을 말하다」
이명박 때문에 좋은 시사프로그램들이 많이 없어지거나 안 좋게 바뀌어버렸다. 그래서 별로 기분도 안 좋은데, 그게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좋은 프로그램이 없어지다니.
‘위대하신 이명박 전하’께 조금이라도 누가 되는 것은 모조로 없애버리는 TV 판 분서갱유인가? 아니면 사람들이 책 같은 것은 전혀 관심도 없고, 그저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쁘고, 지루하고 따분한 것 대신 재미있는 것만 골라서 보기 때문인가? 둘 중 어떤 게 맞든, 둘 다 마음에 안 든다. 외압이건, 낮은 시청률이건 이렇게 된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이 좋은 프로그램을 알리지 못 한 게 후회스럽다. ‘시청률이 높았으면 이렇게 끝나진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또, 방청 한 번 못 한 것도 후회된다. ‘나중에 해야지’ 생각했는데 그 나중은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다.
늦은 밤에 해도 거의 매주 꼬박꼬박 챙겨봤는데…. 참 어이없게 떠나가 버렸다. 앞으론 무슨 낙으로 사나. 그저 예능프로그램이나 보면서 멍청하게 웃고 있어야만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