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종교가 틀렸다고 말하면, 종교인들은 종교가 심오하고 고차원인 사상이라 내가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1.
영혼, 신 같은 대상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는 것보단 분명히 더 수준 높은 생각이다. 그렇지만, 어떤 존재를 생각한다는 것과 그게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 건 전혀 다른 개념이다. 종교는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상상의 존재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다. 이건 전혀 고차원적인 게 아니다. 무지한 것이다.

2.
종교의 말은 난해하다. 이것을 종교인들은 종교가 심오하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단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고 그것을 “심오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가. 우리가 정신질환자의 난해한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그의 말이 심오해서 그런 것인가.


종교에서 난해하고, 심오한 듯 보이는 말을 하는 이유는 쉬운 말로 표현하면 종교의 유치함, 터무니없음이 그대로 드러나니까 이를 숨기려고 하기 때문이다. 종교는 전혀 심오하지 않다. 종교는 대상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 하나만 갖고 있으면 모든 게 끝나는 아주 단순하고 비합리적인 체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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