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종교가 없애주니 종교는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다. 종교가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게 아니라 종교 때문에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것이다.

종교에서 외치는 수많은 주장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영혼(다양한 뜻이 있기 때문에 여기선 ‘인간이 죽어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인간의 본질’이라는 뜻으로 쓰겠다)이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인간은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영혼이란 게 있어서 천국, 지옥 따위를 간다는 것이다.

영혼 같은 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보자. 죽으면 ‘나’라는 존재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사후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면 답은 나온다. 사후세계가 있다고 해도 ‘나’가 없는데 사후세계를 어떻게 갈 수 있는가? ‘나’가 사후세계에 간다는 것은 ‘나(영혼)’가 존재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가능하다.

영혼이 존재한다는 생각, 그리고 영혼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종교 때문에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다.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한 죽음은 우리에게 있지 않으며, 죽음이 오면 우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에피쿠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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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oneway.tistory.com BlogIcon 꿈틀꿈틀 2009.01.10 12:42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개독들의 협박질인 사후세계는 믿지 않지만, 생명의 연속성은 믿습니다.(불교의 윤회설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만약에 생명의 연속성이 없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인생이 너무 허무할듯 합니다. 옳지 않은 현실이 보이더라도, 어차피 1회용 인생. 투쟁이나 저항같은 행위로 낭비하지 말고 대충 현실에 자신을 끼워맞춰 적당히-편안히 살다 가는게 낫다는 의식이 팽배하겠죠.

    뭐 저런 이유 때문에 생명의 연속성을 믿는다라기 보단 생명을 유형으로 보지 않는 이유 때문입니다. 어떤식으로든 (식물이든 동물이든)껍대기를 바꿔 생명이 연속된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근본적으로는 얘기하자면, 생명은 하나인데 개개의 껍데기에 분산되어서 (인간,동식물,돌,물,빛,어둠,모든사물)객체를 이룬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명박도, 시궁창의 쥐도, 식물도, 나도, 하나로 연결된 생명이란 무형의 객체일 뿐이다. 우리눈에 분리된 유형으로 보여질뿐 하나의 생명이다. 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저의 이러한 믿음은 불교에 많은 영향을 받은 가치관입니다. 제대로된 불교승들은 불교를 종교라고 하지 않더군요. 극 동감합니다.)

    • Favicon of http://cooldreamer.tistory.com BlogIcon CoolDreamer 2009.01.11 23:52  수정/삭제

      희망사항과 사실은 구분해야 합니다. 인생이 의미없을 것 같아서, 사람들 의식이 해이해질거란 생각이 들어도 사실은 그것과 전혀 관련없습니다.

      그리고 전 불교의 윤회사상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윤회의 근거가 없는 건 당연하니 넘어가겠습니다) 인도 카스트제도의 극단적인 사례처럼 현재의 불평등을 전생의 업보라 생각해서 제도를 바꿀 생각은 안 하고, 잘못된 제도에 그냥 순응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독'같은 표현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adari.tistory.com BlogIcon 아다리 2009.01.11 17:15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후세계의 두려움이란 종교에서의 '심판'에서 오는 것이라기보다 가족, 고향, 추억 등 삶과 함께 했던 것들과의 헤어짐에서 오는 것이겠지요.

    • Favicon of http://cooldreamer.tistory.com BlogIcon CoolDreamer 2009.01.11 23:39  수정/삭제

      그건 '사후세계의 두려움'이 아니라 '죽어서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실제로 죽은 뒤에 지옥 같은 곳에 갈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두려움이 바로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3. Favicon of http://404.tistory.com BlogIcon 404 2009.01.14 13:32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어머니는 종교적 영향으로 장기기증 하는 것을 꺼려하십니다. 다음 생에 장기기증을 함으로써 사라진-간, 신장, 각막 등-부분이 없는 채로 다시 태어날까바 두려워하십니다.
    (사후세계라는 공갈협박없이도 인간세계의 관계속에서 옳고 그름을 유지할 수 있는데 종교윤리에 매몰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이거 횡설수설입니다. 이해해주시길...

  4. Boss 2009.01.25 23:29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교계 가 사후세계 를 구실로 장사를 해온것 공감 합니다.
    분명 그 이유로 "현실에서 죄되지 않는일을하며 살자" 가 아마도 본레 취지 였던것 같은데요
    그것이 장사가 되려 "천국에 가는법 완전정복" 이 되버린거죠

    저 또한 무신론자 이기에 공감을 합니다.
    그럼에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때론 호기심에 때론 외압(?) 때문에
    여러 종교적 행위를 해봤답니다.

    저 스스로 가 상당히 외곯수인 관계로 종교인 과의 설전을 곧잘 하는경우가 있습니다.
    논쟁을 할라치면 인간적 관점을 저버리고 종교적 관점만 부각 하더군요 인간을 위한 종교 가 아닌 종교를 위한 종교가 되는...

    전 무신론자 입니다. 그러면서도 개신교 나 불교에서 의 "사상"에는 공감 도 하는편 이구요

    감히 "나 스스로 가 신처럼..."이라는 어줍잖은 자만 도 부리고 말입니다.

    제가 자주쓰는말 이 "상대가치" 라는말 입니다.
    우선하여야할 무엇...이란것이 비교되는 대상 이라거나
    처해있는 상황 이라거나 근거하는 무엇에 따라 그 가치는 변동 된다는것 입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내 말은 그저 뇌까림 이기도 하고
    절규 이기도 하며 아우성 일때도 있다고 봅니다.
    늘 같은말만 되풀이 한다면 단지 오토리버스가 되는 카세트 인거겠죠

    인간이기에...라는 핑계 로 스스로의 글속에 이율배반적 이기도 하고
    정당화 를 강요하기도 하며
    편향적 이기도 합니다.
    모 와 순 의 사이에 존제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5. 사후증인 2010.10.29 14:02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일 위에 꿈틀대는 분은 불교신자인듯..
    타종교에 대한 비판은 삼가해 주시길..
    사후세계는 반드시 존재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ㅎㅎ

  6. Favicon of https://luclipse.tistory.com BlogIcon 세스카리우스 2012.02.02 14:02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드중에 하우스란 미드가 있는데 그곳에서 언제나 말하죠

    죽으면 끝이라고 아무것도 없다고.

  7. Favicon of https://soulco.tistory.com BlogIcon 지성의 전당 2018.08.14 16:29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지성의 전당 블로그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삶과 죽음, 사후에 대해 관심 있어 하시는 것 같아 댓글을 남겨 보았습니다.

    인문학 도서인데,
    저자 진경님의 '불멸의 자각' 책을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와 죽음에 대한 책 중에서 가장 잘 나와 있습니다.
    아래는 책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인식할 수가 있는 ‘태어난 존재’에 대한 구성요소에는, 물질 육체와 그 육체를 생동감 있게 유지시키는 생명력과 이를 도구화해서 감각하고 지각하는, 의식과 정신으로 나눠 볼 수가 있을 겁니다.

    ‘태어난 존재’ 즉 물질 육체는 어느 시점에 이르러 역할을 다한 도구처럼 분해되고 소멸되어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육체를 유지시키던 생명력은 마치 외부 대기에 섞이듯이 근본 생명에 합일 과정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육체와의 동일시와 비동일시 사이의 연결고리인 ‘의식’ 또한 소멸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보충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러한 총체적 단절작용을 ‘죽음’으로 정의를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감각하고 지각하는 존재의 일부로서, 물질적인 부분은 결단코 동일한 육체로 환생할 수가 없으며,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의식’ 또한 동일한 의식으로 환생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정신은 모든 물질을 이루는 근간이자 전제조건으로서, 물질로서의 근본적 정체성, 즉 나타나고 사라짐의 작용에 의한 영향을 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타날 수도 없고, 사라질 수도 없으며, 태어날 수도 없고, 죽을 수도 없는 불멸성으로서, 모든 환생의 영역 너머에 있으므로 어떠한 환생의 영향도 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신에 대한 부정할 수가 없는 사실이자 실체로서, ‘있는 그대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체에 의한 작용과정으로써 모든 창조와 소멸이 일어나는데, 누가 태어나고 누가 죽는다는 것입니까? 누가 동일한 의식으로 환생을 하고 누가 동일한 의식으로 윤회를 합니까?

    정신은 물질을 이루는 근간으로서의 의식조차 너머의 ‘본체’라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윤회의 영역 내에 있는 원인과 결과, 카르마, 운명이라는 개념 즉 모든 작용을 ‘본체’로부터 발현되고 비추어진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자신을 태어난 ‘한 사람’, 즉 육신과의 동일성으로 비추어진 ‘지금의 나’로 여기며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로 착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한 사람’은 스스로 자율의지를 갖고서,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한다고 믿고 있지만 태어나고 늙어지고 병들어지고 고통 받고 죽어지는, 모든 일련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어느 것 하나 스스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책임을 외면하기 위해 카르마라는 거짓된 원인과 결과를 받아들이며, 더 나아가 거짓된 환생을 받아들이며, 이 과정에서 도출되는 거짓된 속박, 즉 번뇌와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환영 속의 해탈을 꿈꾸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저는 ‘나는 누구이며 무엇이다’라는 거짓된 자기견해 속의 환생과 윤회는, 꿈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누구이며 무엇이다’라는 정의를 내리려면 반드시 비교 대상이 남아 있어야 하며, 대상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그 어떠한 자율성을 가졌다 할지라도, ‘그’는 꿈속의 꿈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뚜렷하고 명백하다 할지라도 ‘나뉨과 분리’는 실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나’에 대한 그릇되고 거짓된 견해만을 바로잡았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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