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구글 애드센스의 여러 변화로 블로그나 웹사이트의 광고 수익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잘 나가는 블로그는 아직도 어느 정도 수익을 내는 걸로 보인다. 이런 블로그를 보면 대부분이 블로그 주제와 어울리는 광고가 있다. 예를 들면, 컴퓨터 관련 블로그는 컴퓨터 광고, 여행 관련 블로그는 여행 광고 같은 딱 맞거나 대충 그에 어울리는 광고가 있다.

여행을 갈 예정이거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주로 여행 관련 블로그를 방문하니까 방문자들이 여행 광고를 클릭하고, 여행 상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니 광고 상품과 잘 들어맞는 주제를 다루는 블로그는 잘만 운영한다면(물론 이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높은 광고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인문 · 사회 · 과학 관련 블로그는 그런 게 별로 없다. 블로그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광고가 나오거나 상관이 있다 해도 사교육, 입시 제도에 대한 비판을 쓴 글에 특목고 전문 학원과 조기 유학 광고가 나오니 광고수익이 높을 리가 없다.

그러던 중 아직 껍질을 까지 못해 그 속은 잘 모르지만, 적어도 껍질만 놓고 보기에는 괜찮은 광고가 탄생했다. 바로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내놓은 TTB(Thanks To Blogger)2다. TTB2는 책이나 음반을 주로 광고한다. 책! 돈 안 되는 인문 · 사회 · 과학과 가장 어울리는 상품이 있긴 있었던 것이다.

TTB2는 프리미엄 광고, 일반 광고, 캠페인/이벤트 광고가 있는데 이 중 일반 광고가 인문 · 사회 · 과학 블로그에 적당하다. 일반 광고는 다른 두 광고에 비해 단가가 낮긴 하지만 자기 글과 딱 맞는 책을 선택해서 광고할 수 있다. 글과 딱 맞는 책은 블로그 구독자들이 광고를 클릭하고, 책을 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렇게 좋은 점이 있지만, 여러 단점도 있다. 먼저, 수익은 현금이 아닌 알라딘 적립금(유효기간 6개월짜리가 아닌 유효기간 5년짜리)으로 지급 받는다. 책 살 때 도움이 되겠지만 실제로 돈을 벌려는 사람은 다른 광고도 같이해야 한다. 그리고 단가가 다른 광고 단가와 비교할 때 그리 높을 것 같지가 않다.

비록 이런 단점이 있긴 해도 인문 · 사회 · 과학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는 책을 많이 사고, 애초에 광고수익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알라딘 TTB2가 충분히 쓸 만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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