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한 강박관념

요즘엔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내가 의무적으로 책을 읽는다고 느낄 때가 많다. 신문이나 누리집에서 소개한 책을 괜찮아 보이면 샀는데 읽는 속도가 사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니 갈수록 읽어야 할 책이 많아졌고 결국 '저 많은 책들을 언제 다 읽나?' 하는 상태가 된 것이다. 처음엔 재미로 시작한 책읽기가 이제는 압박으로 다가온다. 길은 하나다. 이젠 책 살돈을 저축하고 하나하나씩 읽어나갈 수밖에.

난 저 수많은 책들 위에 앉아있는 게 아니라 저 수많은 책들 아래 깔려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