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과 호킹을 종교적이라고 간주한다면, 어슐라 구디너프, 폴 데이비스, 칼 세이건과 나의 우주적인 경이감을 진정한 종교로 여긴다면, 종교와 과학은 정말로 수렴해왔다고 할 수 있다. … 하지만 그런 무르고 신축성 있는 정의를 '종교'에 갖다 붙인다면, 진짜 종교, 즉 현재 신도 좌석에 앉아 있거나 기도용 깔개에 앉아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종교에는 어떤 단어를 갖다 붙여야 할까?』
- 리처드 도킨스 -


내가 반대하는 종교란 무엇인지 정확한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또 불교나 유교 같은 종교라고 하기엔 약간 애매한 듯 보이는 종교는 내가 말하는 종교에 포함되는지 등을 확실히 하기 위해 종교의 정의를 밝힌다. 내가 반대하는 종교는 이것이다.

종교. 특정한 믿음을 공유하는 이들로 이루어진 신앙공동체와 그들이 가진 신앙 체계를 말한다.[각주:1]


불교와 유교는 종교인가?
불교는 당연히 종교다. 윤회, 업보 등 내세에 대한 신앙이 있으니 종교로 규정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럼 유교는 어떤가. 유교는 현실 정치에 대해 말하며 상당 부분 세속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종교가 아닌 듯 보이기도 하지만 제사, 조상숭배 등이 있으므로 유교도 종교에 속한다.


내가 쓰는 종교의 정의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뜻과 다르지 않다. 굳이 이 글을 읽지 않아도 내 글을 이해하는데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지, 종교의 정의를 확대하거나 다른 뜻으로 쓰는 글을 반박하는 데 필요할 뿐이다. 종교의 정의를 엉뚱한 것으로 규정하고 펼치는 허수아비 공격은 그만하고 서로 논점의 핵심을 토의했으면 한다.


  1. 전에 혈액형별 성격론 같은 것도 종교로 규정했는데 그건 다른 이름이 있었다. 사이비과학이란 이름이다. 그래서 종교의 정의를 약간 수정했다. 그러나 핵심적인 내용은 바뀌지 않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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